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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트랙터로 막은 文 생가
2017-09-13 19:55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난 경남 거제 생가를 찾아오는 관광객이 참 많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생가 소유자가 트랙터까지 동원해 관광객의 접근을 막는다는군요.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 앞을 대형 트랙터가 가로 막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찾아오는 관광객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달 집주인이 가져다 놓은 겁니다.

“집주인은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가림막은 물론 철문까지 만들었고 부탁의 말씀까지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허락 없이 집 안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고, 기를 받겠다며 돌담의 돌을 빼 담장이 무너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집 주인 가족]
"(관광객들이) 토끼도 건드려서 토끼 새끼들도 죽고 한두 사람 정도 되는 거 같으면 별문제가 안 될 건데…"

생가는 문 대통령이 부산으로 이사하기 전, 7살까지 살던 곳입니다.

지금은 탯줄을 잘라준 할머니의 아들이 살고 있는데,

취임 당시와 비교해도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먼길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영조 / 전북 고창군]
“사생활 침해라고 해서 그런 부분도 존중해 줘야 하는데, 막아 놓으니까 약간 아쉬운 마음이 생기네요."

거제시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생가복원을 위해 땅 매입을 추진했지만, 청와대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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