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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백기 든 ‘BDA식 제재’ 검토
2017-09-14 19:15 정치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꼽자면 금융 제재가 빠지지 않습니다.

김정은 비자금이 꽁꽁 묶일 수 있어서지요.

실제로 12년 전 마카오의 작은 은행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미국의 추가 제재시도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은 재무부와 국무부에 중국 12개 은행에 대한 독자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를 도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제재 명단엔 자산만 3천925조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도 포함됐습니다.

[에드 로이스 /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중국은행과 기업들은 이제 북한과 거래를 할지 미국과 거래를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12년 전 북한 스스로 백기를 들게 한 'BDA식 제재 카드’를 다시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당시 미국은 마카오의 BDA를 '돈세탁 기관’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이때 김정일 비자금 2천5백만 달러가 그대로 묶였고, 미국 제재를 두려워한 다른 나라 은행들까지 덩달아 북한과 거래를 끊었습니다.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이번에도) 북한 자금이라 판단되면 예치를 안 해 줄 것이고 송금도 거절하겠죠. (외화벌이 자금도) 평양에 들어갈 때 수작업으로…."

미국이 북한의 돈줄 말리기에 나섰지만 중국의 반대에 부딪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 기자 kimsj@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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