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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골프장·노래방 ‘펑펑’…실망스러운 축구영웅
2017-09-14 19:38 사회

왕년의 축구스타 출신 김주성, 황보관 선수같은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쌈짓돈처럼 썼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1억 원 넘는 공금이 노래방과 골프장, 심지어 피부미용실에서까지 쓰였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90년대 한국 축구의 중흥을 이끈 '야생마' 김주성 선수의 현역 시절 모습입니다.

[현장음]
"김주성 선수가 또 골을 차 넣어 2:0으로 이겼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인 2012년, 골프장에서 400만 원 넘게 사적으로 쓰고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캐논 슈터' 황보관 전 기술위원장은 300만 원, 이회택 전 부회장은 800만 원을 노래방과 골프장 등에서 썼고,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대표팀 원정 경기에 동행한 부인의 항공료로 3천만 원, 지인과의 골프에도 천400만 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축구협회 공금 1억 1600만 원을 사적으로 쓴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배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피부미용실에서 결제된 공금도 1000만 원이 넘습니다.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사용한 사실에 대해 시인을 하였고 '그것을 사용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어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사과했지만 임직원 징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송기룡 /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향후 검찰 수사라든가 재판 결과 따라서 적절한 징계를 (할 겁니다)."

협회 공금을 쌈짓돈처럼 쓴 축구 영웅들의 실망스런 모습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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