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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가 지킨다”…‘주짓수’에 빠진 여학생
2017-09-14 19:58 사회

최근 학교폭력 문제로 부모님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내 몸은 내가 지킨다'면서 브라질 격투기 기술인 '주짓수'를 배우는 여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자기 몸집의 몇배나 되는 스모 선수의 목을 졸라 넘어뜨립니다.

조르기와 꺾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주짓수로 유도에서 파생된 기술입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여중고생들이 주짓수 체육관 한쪽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앳된 얼굴이지만 관장님의 시범을 지켜보는 눈매가 매섭습니다.

양 팔로 목의 경동맥을 조르는 '초크' 기술과 상대방의 명치를 누른 뒤 돌아 앉아 팔을 꺾는 '암바' 기술이 주짓수의 대표적 공격 방법.

[현장음]
"으으으으…"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부각되면서 체육관을 찾는 여학생이 부쩍 늘었습니다.

"머리는 대각선으로 가게"

[김다혜 /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도 배우고 싶다고, 여자한테 도움이 더 많이 되는것같다고 하더라고요." .

공격해 들어오는 상대방을 지렛대의 원리로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어 일반적인 타격보다 효과적입니다.

[현장음]
"당겨!"

[이현수 기자]
"상대보다 힘이 약해도 주짓수 기술을 익히면 위험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짓수는 성범죄에도 대처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김성진 / 부천 주짓수협회 사무국장]
"체구가 작고 어린 친구일수록 자기 몸을 보호하기에는 주짓수 종목이 다른 종목보다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현경 / 중학교 2학년]
"밤에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고, 자신감도 생겨서 좋은것같아요."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주짓수가 여성들의 자기방어를 위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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