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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키우는 풍란의 섬…보전지역 검토 방안
2017-09-14 20:01 문화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 풍란이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바람이 키우는, 풍란의 섬인데요.

정부는 이 무인도를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허욱 기잡니다.

[리포트]
가늘게 이어진 줄기 위로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노끈을 닮은 뿌리는 바위 틈으로 길게 뻗어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자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풍란.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풍란 60여 개체가 발견됐습니다.

4년 전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섬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국립공원이 아닌 곳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고 수분을 얻기 쉬운 해안가 절벽에서 자라 풍란의 상태도 좋은 편입니다.

[박진영 / 국립생태원 특정보호지역조사팀장]
"올해 조사했던 것에서 가장 많이 최대 군락이 조사된 겁니다. 자생번식 군락지를 발견했다는 건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풍란은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섬 해안절벽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자생지는 10여 곳, 개체군은 100개 안팎에 불과합니다.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풍란은, 불법 채취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 자 wookh@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영상제공 :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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