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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끝에…강릉 화재로 소방관 2명 순직
2017-09-17 19:14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제복 입은 공무원,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순직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 소방관 2명이 강릉의 한 목조건물 화재를 진압하던 중 무너진 지붕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 건물은 붕괴 우려가 있다고 수차례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10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51명에 달합니다.

첫 소식,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펜스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높이 10m, 면적 40㎡의 목조 기와 건물에서 어젯밤 9시 40분쯤 불이 났습니다.

1956년에 지은 '석란정'이라는 이름의 정자 건물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1차 진화를 끝내고 소방관들이 철수한 뒤 오늘 새벽 4시쯤 불길이 다시 치솟았습니다.

인명사고는 2차 진화 때 발생했습니다. 소방관 2명이 건물 안에서 잔불을 정리하던 순간 지붕이 무너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장상훈 / 강릉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재발화해서 전 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하던 도중 건물이 붕괴되면서 매몰된 사고입니다."

주민들은 바로 옆에서 호텔 신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벽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조짐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김기순 / 주민]
"목조 건물이 기울어졌어요 피사의 사탑처럼. 이의 제기해서 저쪽 회사에서 철제 파이프로 지지대를 세우고…"

불이 난 건물은 건축물대장이 없는 건물이었고 철거와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 전기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방화나 실화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김명철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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