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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만으로 충분”…잠수함 승조원의 일상
2017-09-17 19:17 뉴스A

제복을 입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잠수함 승조원들입니다.

바다 아래 좁은 공간에서 자는 것, 쉬는 것, 모든 게 불편하지만,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만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김철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항을 알리는 호각 소리에 승조원들이 재빠르게 출항 준비에 나섭니다. 부두에 묶에있던 줄이 풀리자 잠수함이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잠수함 안으로 들어가려면 8m 길이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1992년 도입된 우리 해군의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입니다.

[현장음]
“충~수~!”

충수는 물탱크에 바닷물을 채워 잠수함을 물 밑으로 가라앉히는 작업입니다.

잠수함 내부는 좁은 지하 세계를 연상케 했습니다. 40여 명의 승조원들은 먹고, 자고, 쉬는 모든 공간을 교대로 사용해야만 합니다.

침대의 길이는 180cm로 체구가 큰 승조원들은 몸을 구부려야 누울 수 있습니다.

[이준경 / 장보고함 조타장 (상사)]
"밀폐된 공간에서 항상 긴장된 상태로 근무한다는 것이 힘들지만 국가 전략부대라는 자부심으로 임무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디젤엔진 잠수함은 하루에도 수 차례 수면 가까이 올라와야 합니다. 승조원들은 보통 한 번 작전에 나서면 한 달 이상 외부 세계와 단절됩니다.

[강민우 / 장보고함 무장관 (소령)]
"가장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침묵의 수호자로 적 잠수함을 반드시 격침 시키겠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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