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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백제’를 느끼며 달리는 공주백제마라톤
2017-09-17 19:58 뉴스A

우리나라 마라톤 코스 가운데 풍경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죠.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공주백제마라톤이 열렸습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땀과 열정을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의 모습을 닮은 백제의 궁성 공산성. 비단빛 물줄기 금강을 감은 형형색색 인간 띠가 구비구비 이어집니다.

올해로 15년 째를 맞은 공주백제마라톤. 달리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 공주에 모인 마라토너들은 설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전병호 / 충남 천안시]
마음이 좀 뭉클한 것 같아요. (공산성은) 우리나라의 문화재잖아요. 한 번 보고 마음을 조금 가다듬고 싶습니다.

봉황의 날개를 닮은 공주보를 지나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 5㎞ 지점. 때마침 나타난 급수대가 사막 속 오아시스마냥 반갑습니다.

가을 공주에 모인 7천여 명 마라토너들은 백제의 향기를 느끼며 신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42.195㎞ 풀코스는 마라톤 10년 차 박창하 씨가 2시간 41분 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박창하 / 대전 중구]
(풀코스) 53번째 뛰는 거예요. 가을철이다보니 벼가 쪼그라드는 노란 풍경이 최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고된 달리기를 마친 뒤 주어지는 공주 특산물 알밤 막걸리. 그 어느 술보다 달고 시원합니다.

[최현순 / 충남 공주시]
저 술 못 먹거든요. 근데 (마라톤)했더니 술술 넘어가요. 공주 마라톤 파이팅!

찬란한 백제문화를 만끽한 가을 마라토너들의 질주는 다음달 15일 신라의 고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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