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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단둥항 소유주 ‘북 돈세탁’ 조사 중 도주
2017-09-21 19:14 뉴스A

중국은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을 조사해왔습니다.

북한 물자들이 주로 드나드는 단둥항의 소유주가 북한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자 돌연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유일하게 민간 기업이 독점 소유권을 갖고 있는 단둥항.

북한으로부터 수입되는 철광석 등 광물 자원들도 대부분 단둥항을 거쳤습니다.

[CCTV 보도]
"단둥항은 2014년 철로를 연결해 퉁화철강회사로 직접 물량을 옮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항구 소유권자인 르린 그룹의 왕원량 회장이 최근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최근 북한 물품 수입 과정에서 자금 세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단둥항 소유주 왕 회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왕 회장은 2016년 초 단둥항의 북한 선박 입항을 금지하면서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당국이 왕 회장과 북한의 은밀한 거래를 눈치 챈 겁니다.

왕 회장은 지난해 랴오닝성 비리 사건에 연루돼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을 박탈 당한데 이어 북한과의 검은 거래 의혹까지 받으면서 심적 압박을 받자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연 특파원]
"중국은 지난해 대북 밀거래 혐의로 훙샹그룹 마샤오훙 대표를 체포하는 등 대북 자금줄에 대해 철저히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로 차단된 공식적인 수입 외에도 은밀한 북한의 돈줄망 역시 막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챵(VJ)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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