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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선화공주 ‘전설’ 캔다
2017-09-21 20:02 뉴스A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향가 '서동요' 기억하실 겁니다.

그간 이들의 묘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결국 100년 만에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제 무왕 서동이 신라 선화 공주의 사랑을 얻는 흥미로운 내용의 '서동요'.

천년 넘게 전해온 이 이야기는 뮤지컬 등으로 제작돼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 무왕과 선화공주는 지금까지 전북 익산의 쌍릉, 대왕묘와 소왕묘에 각각 묻혀있다고 알려져왔습니다.

하지만 대왕묘 출토품이 여성 치아와 신라 토기라는 발표가 지난해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전해진 것과 달리 대왕묘가 무왕이 아닌 선화공주의 무덤일 수 있다는 겁니다.

무덤 주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오늘,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약식으로 진행된 발굴 이후 100년 만입니다.

익산시는 대왕묘 앞에서 안전한 발굴을 기원하는 무용단의 공연과 함께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최완규 /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대왕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익산의 백제 문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고대사에 있어서 그 비밀을 푸는 단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동요의 전설을 간직한 쌍릉 발굴 작업은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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