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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에 막힌 햄버거병 수사 ‘난항’
2017-09-24 19:20 사회

검찰이 이른바 '햄버거병' 고소 사건을 석달 째 수사중인데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아동의 부모만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걸까요.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햄버거병'에 감염돼 1년째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A양의 어머니, 최은주 씨는 속이 탑니다.

지난 7월 초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한 뒤 A양의 진료기록부터 신용카드 기록, 장을 본 내역까지 낱낱이 제출했지만, 수사는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맥도날드 측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최은주 / A양 어머니 ]
"그쪽(맥도날드)에서 연락받은 것 자체가 한 번도 없어요. 자기들 홈페이지에만 올린 사과문이었고."

문제의 햄버거와 '햄버거병'의 인과관계를 밝히려면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검찰이 지난 15일 의사와 교수로 구성된 1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지만, 역학조사를 할 수 있을지조차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공산품이라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1년 전 A양이 먹은 햄버거와 똑같은 햄버거를 확보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은주 / A양 어머니 ]
"매장뿐 아니라 패티를 실어나른 트럭부터 시작해서 가공했던 공장까지 구석구석 할 수 있다면 제발."

검찰은 이번 주중 2차 자문회의를 열 계획이지만 역학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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