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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K-2 독일산 변속기서도 이물질
2017-09-24 19:35 정치

국산 명품 무기라고 불리던 K-2 흑표 전차의 완전 국산화가 끝내 좌절됐다는 사실, 얼마 전 채널A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독일산 대체 부품에서도 중대한 결함 요인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70km의 고속 주행 중에도 120mm 활강포로 적을 정확히 꿰뚫을 수 있는 K-2 흑표 전차는 국산 명품 전차로 불립니다.

하지만 전차의 심장격인 파워팩을 구성하는 엔진과 변속기 가운데 변속기는 결국 국산화에 실패해 독일에서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산 변속기에서 조차 중대 결함 요인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6월과 12월, 그리고 올 7월 독일산 변속기 내부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이 나온 것입니다.

지난달 원인 파악을 위해 벌인 전수 조사에서도 추가로 4대에서 같은 증상이 확인됐습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파워를 직접 바퀴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쇳가루가 변속기 내에서 돌아다니면 결국 나중에 변속기가 파괴될 수 있죠."

외국산 핵심 부품에 대한 검증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독일제 파워팩의 중대결함은 축소를 하고, 오히려 국산 변속기의 결함을 문제삼아 국내 양산을 포기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

방위사업청은 "전수 조사에 이어 독일 제작사 기술진을 불러 선제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신형 K-2 전차의 양산이 지연되면서 개발된 지 30년이 지나 이렇게 박물관 전시품이 된 구형 K-1 전차 상당수가 아직도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게 우리 군의 현주소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이준희
영상편집 : 오준기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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