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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망 피한 中…슬그머니 北 석탄 수입 재개
2017-09-27 19:24 뉴스A

이런 가운데 중국은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슬그머니 재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세관 통계로 공개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인근 베이룬 항구, 철과 석탄을 취급하는 이 곳에 지난 19일 파나마 선적의 배가 도착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프로는 이 배가 중국에 도착하기에 앞서 북한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 연계된 선박이 북한 영해에서 자동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석탄 등 금수 물자를 싣고, 러시아 항구에 들렀다 중국에 정박하는 방식으로 제재망을 피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미 재무부 고위관료는 북한 선박이 중국을 오가는 실상을 밝히며 중국 당국의 철저한 제재 이행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마셜 빌링슬리 /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보]
"평양(북한)은 다른 국가들이 항구에 정박한 선박이 북한과 연계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선박의 국적을 위조합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북한산 석탄 163만여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올 연말까지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지 5개월 만입니다.

중국은 새 대북제재안에 따라 석탄 수입 전면 중지가 발효되기 전 상한선에 맞춰 석탄을 수입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제재 이행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김승욱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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