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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개정’ 협상…자동차·농축산물 치명타
2017-10-05 19:08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 FTA가 일부 수정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오르게 됐습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협상시작을 늦춰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실제 협상은 내년 초 시작될 전망입니다.

한미 FTA가 새롭게 작성되면 자동차, 농산물 등 우리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첫 소식,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미국이 한미 FTA를 개정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한미FTA가 발효된 지 5년 만입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개정협상을 하기 위해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다음 주 서울에 가서 통상절차법으로 인해 국회에 보고하고…"

어떻게 개정되느냐에 따라 우리 산업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산업은 자동차.

한미FTA에 따라 지난해부터 2.5%의 관세가 없어졌지만 최악의 경우 관세가 되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까지 부활하면 대미 수출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농축산 분야도 관건입니다.

한미FTA로 미국이 가장 혜택을 본 분야이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국에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측이 농산물 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명근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지금 거의 모든 미국산 수입농산물들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한다는 것은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거다…"

반대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우리의 무역적자가 크기 때문에 우리 측은 미국에 이 부분의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정치권은 벌써부터 국익을 훼손하지 않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어 추후 협상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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