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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호 전 국장 “토씨만 고쳤다”…책임 전가
2017-10-05 20:03 정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은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추명호 당시 사회팀장은 검찰 조사에서

"후배들이 주도했다. 나는 보고서의 토씨만 고쳤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당시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문화연예게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녹취: 추명호 / 전 국정원 국장(지난달 27일)]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은 누가 지시했죠?)
"…."

말을 아끼던 추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본인이 주도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추 전 국장은 "담당 파트장이 업무를 주도했고 나는 토씨만 고쳤다"며 후배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윗선의 지시를 처리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은 추 전 국장의 옛 동료들은

"이명박 정부들어 추 전 국장이 수시로 회의를 열고 관련 업무를 주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사회팀장이었던 추 전 국장이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을 지시하는 등 '행동대장' 역할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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