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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탄 아닌 직격탄 사망”…관리 소홀에 영장
2017-10-09 18:56 사회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군 사격장 총기사고의 수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처음에 군이 설명한 것처럼 어딘가에 맞고 튄 총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군은 유탄이라 말했지만, 직격탄에 맞았던 겁니다.

먼저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총기사고로 숨진 이모 상병의 머리에서 발견된 총탄입니다.

총탄은 쪼개졌지만, 탄두엔 별다른 충돌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딱딱한 곳에 맞고 굴절된 도비탄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태명 /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 (대령)]
"고 이모 상병은 인근 사격장으로부터 날아온 '유탄(직격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사격장에선 육군 6사단 예하 부대원들이 6명씩 2개조로 사격 훈련 중이었습니다.

12명 중 누군가 쏜 한 발이 표적을 훌쩍 넘어 사격장 뒤의 전술로로 그대로 날아간 겁니다.

이 총탄은 진지 공사를 마치고 복귀 중이던 이 상병의 머리에 맞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지문처럼 총탄의 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강선흔이 강한 마찰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군 수사단은 훈련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최 모 대위 등 간부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숨진 이 상병은 순직으로 인정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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