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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지점 부근 나무서 총탄 70발 발견
2017-10-09 18:59 사회

방금 보셨지만,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과녁이 이쪽인데, 나무 숲 뒤로는 도로가 나 있었고, 우리 장병들은 이곳을 걸어다녔습니다.

군은 사격각도가 2도만 올라간다면 위험해 진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었던 겁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기 사고는 세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습니다.

먼저 관리소홀입니다.

사격 지점으로부터 불과 340m 밖 도로에 경계병이 4명이나 있었지만 통제를 하지 않았고, 이 길을 따라 복귀하던 부대 간부는
총성이 울리는 와중에도 음악을 들으며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사고 지점 부근 나무에서 총탄이 무려 70여 발이나 발견된 겁니다.

총탄이 나무에 박히지 않고 1발 이라도 빗나갔다면 다른 장병들의 목숨도 위태로울 뻔 했습니다.

총탄이 정면으로 날아오는 사격장 바로 뒤에 도로가 있었지만 방호벽은 턱없이 낮았습니다.

사수가 200m 표적을 겨누다 총구를 2도만 들어올려도 총탄이 방호벽을 넘어 사고 지점까지 직격으로 날아갈 수 있었던 구조입니다.

[이태명 /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대령)]
"사고는 병력 인솔 부대, 사격 훈련부대, 사격장 관리부대의 안전 조칙 및 사격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습니다."

군은 전국의 사격훈련장 190곳 가운데,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50여 곳에 대해 사용을 중지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박진수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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