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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름 생긴 곤충들…‘두눈긴가슴하늘소’
2017-10-09 19:54 문화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한글날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 전부터 한글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말로 된 이름이 없는 곤충이 많다는데요.

정부가 한글날을 맞아 이런 곤충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자리가 나뭇가지에 앉았습니다.

몸이 통통하고 배가 넓적해 이름도 '배치레잠자리'입니다.

쏜살같이 움직이는 하늘소 한 마리.

등에 '북녘 북’자 무늬가 있어 '북자호랑하늘소'라 불립니다.

'긴다리쇠똥구리'는 다리가 유난히 길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생태습성이나 모습의 특징 살려 우리말 이름이 붙여진 곤충들.

하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 1만 7천여 종 가운데 2500여 종은, 우리말 이름 없이 라틴어 학명으로 불립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글날을 맞아 곤충 50종의 이름을 우리말로 지었습니다.

꽁무늬가 빠진 듯한 모습의 이 곤충은 벌집에서 살아 '벌집꼬마밑빠진벌레'라는 이름이 생겼고, 길다란 몸통에 점이 있는 딱정벌레목 곤충은 '두눈긴가슴하늘소'로 불리게 됐습니다.

'다정큼나무이'는 다정큼나무를 먹는 생태습성을 고려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김태우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학명 때문에) 멀게 느껴졌던 생물들을 이름으로 순화시키면, 좀 더 쉽게 우리가 생물들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글 이름 작명을 무척추동물, 미생물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편집 : 김종태
영상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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