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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진짜 색 찾기 작전
2017-10-09 19:59 문화

하얀 바탕에 검은 색 글씨. 지금의 광화문 현판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짙은 바탕이 밝은 색 글씨일 수 있다는 주장이 만만찮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앞에 대형 크레인이 동원됐습니다.

현판을 검은색 바탕의 다른 색상으로 갈아 끼웁니다. 실험용 촬영을 위해서입니다.

현재 현판은 1900년대 초 사진을 참고해 2010년 복원 된 것. 글씨 색이 바탕 보다 진합니다. 하지만 1893년 사진을 보면 글씨 색이 바탕보다 밝습니다.

부실검증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은 다양한 모형현판을 제작해 과거와 같은 조건에서 촬영하며 원래색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용환 / 중앙대 교수] 
당시 광화문을 찍을 땐 유리건판을 썼던 거죠.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청감성 유리건판으로 찍어야만…

연구진은 실내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빛의 조건과 현판의 색상에 따라 사진의 밝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이 진행중입니다.

특히 100여년 전 사용됐던 유리건판은 단종된 상태라 과거 문헌을 참고해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

연구진은 과거와 유사한 사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고 현판이 흰 바탕 검은 글씨가 아닌 진한 바탕에 밝은 색 글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주종우 /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동일한 현판이지만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걸 테스트를 통해 결과를 얻었고요."

7년 전 복원 직후부터 논란이 인 광화문 현판의 제 색상 찾기.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됩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김명철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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