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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가장 존경받은 프랑스 소방관 훈련기
2017-10-10 20:00 국제

이렇게 자신을 희생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들.

우리나라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반면, 프랑스에서는 소방관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인정 받는 선호도 높은 직업이라고 합니다.

동정민 특파원이 소방관을 꿈꾸는 젊은 프랑스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시작돼 삼림 7천 헥타르를 삼켜버린 초대형 산불.

화마에 맞선 이들의 용맹함은 연일 화제가 됐고 소방관 20여명이 크게 다쳐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 소방관을 대통령궁으로 초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하는 용감한 소방관이 되고 싶은 꿈나무들은 '예비소방학교'로 모여듭니다.

제복까지 맞춰 입은 스무 명의 학생들의 모습만큼은 정식 소방관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개탕 갈리 / 믈렁 소방서 JSP 대장]
“(갈리 대장) JSP 대원 듀스코 (JSP 대원) 네. 대장”

프랑스 전역의 1600개 소방서에서는 13~18세 사이 학생 2만 8000명이 총 4년 과정의 예비소방관, JSP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매주 4시간 씩 4년 동안 수업을 들으면 소방관 자격을 얻습니다.

수업은 맞춤형으로 이뤄지는데, 1학년 첫 시간은 소방 장비 시험 시간.

학생들은 생전 처음 본 낯선 장비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알레 알레(빨리 빨리)"

같은 시각, 3, 4학년 학생들은 체력훈련을 시작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소방 호스를 조립해 인명구조까지 마쳐야 하는 상황.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협동심을 기르는 훈련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직접 소화기로 불을 꺼보는 실전훈련에서는 긴장감 마저 감돕니다.

[개탕 갈리 / 믈렁 소방서 JSP 대장)
“전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로 끄는 건 좋은 선택인가요? (아니요) 분말 소화기는요? (네) 실내에서는 전기 화재시 CO2 소화기를 사용합니다.”

“소화기 들고, 그렇지. 출발. 한 번 더

4년 동안 길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지만 최대 5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월급과 함께 국민들의 존경심도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장 마티 듀스코 / 소방훈련생]
“불 속에 갇힌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는 제 모습을 자주 상상합니다. 소방관은 정말 감동적인 직업입니다.”

실제로 지난 달에는 노르망디 지역에서 JSP과정 학생이 학교 체육시간 중 쓰러진 동료학생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기도 했습니다.

소방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눈빛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림(VJ)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손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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