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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넘게 기우는데…“보강 뒤 재심의”
2017-10-11 19:16 사회

부산의 신축 오피스텔이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보강 공사를 하고 있지만 건물은 더 기울어졌습니다.

주민들은 겁이 나서 살 수가 없다며 당장 건물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9층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최근 지반 보강공사를 했지만 한 달 새 60cm 정도 더 움직여 한때 105cm 넘게 기울었습니다.

붕괴가 우려돼 16가구는 모두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아무도 안 산다 누가 살겠어, 겁이 나서. 다른데 간 사람도 있고… "

시공사 측은 내려앉은 땅 속에 주입한 충전재가 부풀면서 건물이 안정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11cm정도 올라 갔어요. 지금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되면 거의 끝날 것 같은데요. 올라가는 것은…"

"기울어진 건물의 1층 모서리입니다. 이렇게 철제 기둥 15개로 건물을 떠받쳐서 평행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근 주민]
"불안하죠. 안 불안한 사람이 어딨겠어요. 철거하면 백번 속이 편한데…"

공사가 완료되면 해당구청은 안전진단을 통해 재사용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부산 사하구청 관계자]
"정밀 안전진단을 할 겁니다. 건물이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경우에 건물을 어떻게 할지… "

인근 건물 6개도 기울어진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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