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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내놓으라더니…고위공직자 12%가 3주택자
2017-10-11 19:36 경제

정부가 부동산 과열의 주범으로 지목한 이들이 바로 집을 여러채 가진 다주택자들이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8.2 대책을 내놓으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집 아니면 팔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정부 고위 공직자 10명중 4명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채 이상 가진 사람은 80명에 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체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 8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부사장도 주택 5채를 소유한 다주택자입니다.

우리 정부의 고위 공직자 655명의 재산 내역을 살펴보니 42%가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고 집을 3채 이상 소유한 사람도 12%나 됐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절반 가까이가 서울 등 투기지역에 있고 강남 4구 소재 주택도 29%에 달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자기가 꼭 필요해서 사는 거 아니라면 집을 파는 게 좋겠다…“

정부가 국민에게 집값 안정을 위해 살지 않는 집은 팔라고 호소하는 와중에 고위 공직자들은 이런 정부 정책을 외면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 집을 가진 공직자들은 한결같이 합법적 임대나 실거주 목적이지 투자나 투기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박탈감을 호소합니다.

[김은태/경기 구리시]
“말한 사람이 먼저 실천을 해야 따르겠죠, 아무래도. 일반 시민들이…”

고위직 공무원부터 앞장서서 정책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한일웅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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