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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천고마비?…천고‘변비’의 계절
2017-10-11 19:57 사회

날씨가 쌀쌀해지고 낙엽이 물들면서 가을이 훌쩍 온 것이 느껴지시죠.

이런 아름다운 가을에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는데요. 바로 변비입니다.

가을이 되면 변비 환자가 많아져 '천고변비'의 계절이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예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천고마비는 높은 하늘 아래 말이 살 찐다는 옛말입니다.

가을, 말만 살찌는 것일까.

[이승주 / 경기 남양주시]
"가을이 되니까 2개월 동안 3kg 정도 찌고 식욕이 많이 왕성해지다 보니까 몸도 커지고 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말 뿐 아니라 사람도 체중이 늘기 쉽습니다.

낮이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또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열 발산을 많이 하게 되면서 본능적으로 지방을 쌓게 되는 겁니다.

살만 찌는 게 아니라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변비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3년간 변비 진료 환자수를 계절별로 평균을 내보니 봄 여름 겨울에 비해 가을이 확연히 많습니다.

특히 9세 이하는 지난해 2월보다 9월에 환자 수가 50% 이상 늘었습니다.

[조용걸 / 한솔병원 부원장]
"날씨가 추워지니까 활동량도 적어지고 수분 섭취가 적어지니까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수분 섭취를 많이..."

풍요의 계절 가을, 적절한 식사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김승훈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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