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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충격기·생존가방까지…‘국감 소품’ 열전
2017-10-14 19:31 정치

올해 국정감사에는 초반부터 많은 이색 소품들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전자기파 충격기는 물론, 생존가방과 몰래카메라, 짝퉁 명품 가방까지 동원됐는데요.

최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과기부 국감)]
"휴대폰이 EMP 공격에 어떻게 차단되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경찰청 국감)]
"물도 마실 수 있는데요, 이것을 내리면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찬열 / 국민의당 의원(산자부 국감)]
"이것, 우리 김수민 의원님 시집갈 때 하나 준비를 해가시면."

10분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돋보이는 질의를 위해 국회 의원들이 이색 소품들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송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과기부 국감)]
"지금 벌써 화면이 망가지고 있죠. 화면이 꺼졌습니다. 보셨죠?"

북한의 전자기파 EMP 공격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퍼져 있는 제조법에 따라 직접 만든 전자기파 충격기로 시선을 모으고,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경찰청 국감)]
"이 현장에 설치한 위장용 카메라를 통해서 청장님 쪽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어디 있는지 알고, 상상이 가십니까? (모르겠습니다.)"

몰래카메라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려 경찰청 국감 현장에 직접 설치해두기도 했습니다.

직접 사온 생존 배낭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알리고,

[윤영석 / 자유한국당 의원(외교부 국감)]
"생존배낭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겁니다. 정부가 전쟁 막기 위한 대응책을 못 내놓고 국민불안은 극심합니다."

짝퉁 명품 가방의 거래 실태도 고발합니다.

[이찬열 / 국민의당 의원(산자부 국감)]
"(정상) 가격은 가죽 두께에 따라서 350만 원에서 400만 원. 요건 현재 54만5천 원. 보니까 휴대폰으로도 와요."

이색 소품으로 끌어모은 시선은 정책 질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송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전화도 많이 받았고 댓글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알아봐 주시고."

다만, 보여주기에만 치중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최석호 기자 bully21@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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