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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6개월…공원으로 간 천막 어시장
2017-10-14 19:32 사회

지난 3월 화재로 일터를 잃은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이 인천의 한 공원에 천막을 치고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이 불법 점유라고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래포구 어시장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된 건 지난 3월,

이 화재로 좌판 240여 개가 전소됐습니다.

어시장에서 생계를 이어온 상인들은 지난 달부터 인근 주택가 공원에 임시천막을 치고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짓기로 한 어시장이 내년 5월에나 완공되기 때문입니다.

[정광진 / 상인]
"6개월 동안 놀다가 더 놀 수는 없잖아요. 임시라도 나와서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하지만 공원 인근 주민들은 공원이 천막으로 불법 점유됐다며 불만을 제기합니다.

[최성춘 / 임시어시장 저지 투쟁위원장]
"도저히 살 수 없고 이미 생선비린내와 오폐수 냄새가 진동하고."

주민들은 애초에 관할 구청이 상인들의 불법 점유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구청장과 상인 대표 4명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구청은 공원에 친 천막을 강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인천남동구청 관계자]
"집행계획 중에 있어요. 불법사항이니까 절차대로 밟아나가고 있어요. 철거를 시키려고요."

생계가 막막한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구청 측의 적절한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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