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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맞춰 한몸처럼…“용이 달린다”
2017-10-14 19:56 스포츠

용머리가 달린 보트를 여러명이 함께 노를 저어 질주하는 스포츠,

중국 축제에 자주 등장하는 드래곤 보트입니다.

이범찬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뿌앙~"

용머리를 한 배가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8개 나라 대표들이 가진 힘을 모두 쏟아냅니다.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노잡이들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하나된 거친 숨결로 물살을 빠르게 가르는 드래곤보트입니다.

보트 위 12명의 역할은 제각각입니다. 리더 격인 북잡이는 구호를 외치며 사기를 북돋습니다. 방향을 잡는 키잡이는 수시로 북잡이와 소통합니다. 힘과 지구력이 좋은 노잡이 10명은 보트의 엔진이 됩니다.

기원전 277년 중국에서 시작된 드래곤보트는 현재 전세계 70개국으로 퍼졌습니다. 조정과 비슷하지만 두 줄로 승선하고 짧은 노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마카오 팀의 배에 올라 기본 동작을 배웠습니다.

[현장음(중국어)]
"(발을 고정해야 하나요?)"
"네, 노를 저을 때 몸이 흔들리기 때문에…“

노를 젓다보면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광배근에 힘이 많이 들어가 금세 지칩니다.

"구호에 맞춰 같은 속도로 노를 저어야 하는 드래곤보트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전체가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각지에서 모인 17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유진 가부야 / 필리핀 블루피닉스]
"한국에 와서 좋습니다."

드래곤보트 경주는 영문으로 ‘'대회'란 단어 대신 ’축제"라고 표현합니다.

스피드를 겨루지만 경기 후 결과와 상관없이 축제를 즐깁니다.

[리칭지에 /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주장]
"1등을 하면 좋지만 2등, 3등도 괜찮습니다."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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