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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슬금슬금 5% 눈앞…부동산 시장 먹구름
2017-10-18 11:18 뉴스A 라이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슬금 슬금 오르며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9개월만에 최고치인데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준회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얼마나 올랐습니까?

[리포트]
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올랐는데 이제는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4.88%를 기록하는 등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어제부터 일제히 인상됐는데요. 은행연합회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를 전달보다 0.05%p 올렸기 때문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는데 왜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지 궁금한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북핵리스크 증폭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 금리가 이렇게 계속 오르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테니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겠군요?

네, 담보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다주택자들은 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해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고 이자를 걱정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매물은 늘고 수요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집값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건데요. 특히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들에게 양도세가 무겁게 부과될 예정이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될 지 관심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두고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고 바꾸고, 금리가 부담이 되는 다주택자들은 양도 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처분하라"고 조언합니다.

무주택자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낮은 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 대출을 이용하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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