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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유통 강자 맞대결…뜨거운 고양
2017-10-19 11:26 뉴스A 라이브

조금 전 경기 고양시에서 대형 쇼핑몰인 롯데아울렛과 가구전문쇼핑몰 이케아가 동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인근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선 지 두 달 만에 고양에서 유통 대전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1. 박수유 기자!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렸을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평일인데도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려 지금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꽉 막힌 모습입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건물 안에 롯데아울렛과 이케아가 함께 입점했는데요. 롯데아울렛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만 운영되고 2층과 3층에 이케아 2호점이 들어온 겁니다. 이런 식의 복합 출점은 광명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2. 8월에 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도 바로 그 근처죠?

네, 지난 8월 말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매장이 불과 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중복되는 매장도 상당해 롯데와 신세계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면적만 보면 스타필드가 롯데아울렛과 이케아를 합친 면적의 두 배 가까이 되지만 롯데아울렛과 이케아가 실생활에 밀접한 제품군을 주력으로 내세웠고, 광명에서도 이런 전략이 비교적 성공했기 때문에 두 상권 간 경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거대 유통업체들이 고양시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네 이 쇼핑몰들은 서울 은평구와 일산을 포함한 경기도 고양시를 아우르는 서북권역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는데요. 반경 3km 이내에 18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30분 내 접근 가능한 지역까지 포함하면 모두 5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은평구 마포구 일대와 접하고 있어 사실상 서울 권역으로 여겨지는 고양시는 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이사 오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이들 중에 특히 20~30대 젊은 층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가구 비중이 높아 소비력이 왕성한 점도 유통업계가 이 지역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4. 하지만 이렇게 대형 유통매장들이 잇달아 들어오게 되면 기존 상권의 반발이 클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이 근방에 고양 일산 가구단지에는 중소 가구업체 300여 곳이 또 밀집해 있습니다.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대형 브랜드 매장들이 주변 상권을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게다가 외국 기업인 이케아는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 적용에서도 벗어나있어 논란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케아는 왜 의무휴업을 하지 않느냐"며 정면으로 작심 비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오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중계PD 이근두
중계카메라 김명철 조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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