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최순실, 진단서 내밀며 “웜비어처럼 될 지경”
2017-10-19 19:15 뉴스A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보이콧을 하며 국정농단 재판이 길어질 조짐이 보이자 최순실 씨가 불안했나 봅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의 오토 웜비어의 상황을 자신에게 빗대기도 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에 출석한 최순실 씨는 증인신문에 앞서 발언권을 요청했습니다.

최 씨의 갑작스런 발언 요청에 당황한 재판부를 향해 최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해 온 종이를 들고 읽어 내려갔습니다.

최 씨는 "1평짜리 방에 CCTV를 설치해 감시당하고 있고 화장실도 다 개방돼 있어 감당하기 어렵다"며 "약으로 버티는데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가 될 정도"라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최 씨는 다음달 19일 2차 구속영장이 만료됩니다.

그동안 거의 모든 국정농단 재판의 피고인과 증인으로 불려 다녔는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길어지고 3차 구속영장까지 발부될까봐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특검과 검찰의 수사방식에 불만을 쏟아온 최 씨는

[최순실 / 지난 1월 25일]
"자백을 강요당하고 있어요.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오늘 재판에서도 "충성 경쟁하는 식의 검찰의 수사방법은 악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딸 정유라를 새벽에 남자 두 서너명이 데리고 간 건 성희롱"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단은 '최 씨가 정신적으로 불안하므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배영주
삽화·그래픽: 김남복 양다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