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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역도 벙커도…‘비밀 공간’ 40년 만에 공개
2017-10-19 19:21 뉴스A

서울에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지하철역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43년 동안 '유령역'으로 불렸던 공간입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남모르게 존재해오던 지하 공간들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신설동역.

지하철이 오가는 곳에서 한 층을 더 내려가니 또 다른 역사가 나옵니다.

지난 1974년, 5호선 정차역으로 만들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노선계획이 바뀌면서 40년 넘게 방치돼 왔습니다.

그동안 '유령역'으로 불렸고, 종종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활용됐습니다.

[김지환 기자]
"43년간 방치되면서 이렇게 낡은 표지판만 남아, 이곳이 예전에 지하철 역사였다는 것을 알려주는데요.

지금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지난 2005년 여의도에서 우연히 발견된 비밀 벙커.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추정되던 이곳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세면대와 변기까지 발견 당시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허지연 / 경기 안산시 ]
"깔끔하게 잘 돼 있어서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산책하고 다니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수풀 사이에 있는 콘크리트구조물.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내부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944년 비행기공습에 대비해 일제가 만든 방공호입니다.

옛 모습 그대로 남은 방속에 들어가면 휴대전화 신호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김준기 /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서울시에서는 이런 지하공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시민들한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옆에 있는 지하벙커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신설동 지하역사와 종로구 방공호는 사전예약제로 이번주 토요일부터 운영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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