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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경찰, ‘보수공사 짬짜미’ 아파트 100곳 수사
2017-10-28 19:25 뉴스A

경찰이 아파트 보수공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건설업체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들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아파트 동대표와 관리소장도 동시에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 수사는 전국 아파트 단지 100곳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압수수색용 박스를 든 경찰이 경기 안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들이닥칩니다. 동대표들과 관리소장 등이 아파트 보수공사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선정해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입니다.

지난 2014년 아파트 보수공사 전문 건설업체 A사는 도색 사업권을 따내려고 동대표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현금 수 천 만원과 '설 선물세트' 등 금품을 건네자 동대표들은 슬그머니 도색 사업권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A사는 도색공사 입찰에 들러리 경쟁업체들을 내세운 뒤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해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전형적인 불법 '입찰 담합'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관리비가 투명하게 쓰이도록 관리·감독해야 할 동대표와 관리소장이 도리어 금품을 받고 관리비를 부당 집행한 것입니다.

[유현순 / 피해 주민]
"3710세대가 피해를 다 본 거죠. 우리가 관리비를 왜 내는지 허탈한 거죠."

경찰은 A 사 등 14개 업체가 보수 공사한 100여 개의 아파트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홍승택
영상편집:오훤슬기
그래픽: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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