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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병사 감정 측정하겠다”…창조국방 40억 ‘헛돈’
2017-10-28 19:32 뉴스A

"병사의 심리를 생체신호로 측정해, 가혹행위를 근절하겠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방부와 미래부가 병영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40억 원에 이르는 나라 예산까지 쏟아 부었는데 갑자기 이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그 이유를 곽정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목시계나 첨단 티셔츠로 병사의 급격한 심리변화를 측정합니다.

"몸에 착용하고만 있어도,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심장박동이나 스트레스 지수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해 병사의 심리에 문제가 없는지 부대에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부와 미래부는 이렇게 IT 기술을 활용한 병사 사고 예측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5년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창조국방 중점과제'로 선정한 겁니다.

"민간과 국방, 정부가 긴밀히 손을 맞잡고 국방기술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에 20억 원가량, 총 4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쓰고 사업은 지난달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미래부에서 이름이 바뀐 과학기술부 연차평가위원회에서 연구 실적도 미흡하고 감정 변화도 잘 알 수 없는 데다, 신뢰도에 한계가 있어 도저히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당시 '창조국방' 기조에 맞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헛돈만 날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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