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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 방해’ 국정원 변호사 숨진 채 발견
2017-10-31 19:17 정치

이런 와중에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고 알려진 국정원 팀에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소양강댐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남성은 운전석에 누운 상태였고 차량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소주, 담배 등이 나왔습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국정원 소속 변호사 43살 정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3년,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비해 만든 국정원 '현안TF'에서 수사 방해 업무에 관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는 지난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추가 조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돌연 불출석하고 시신으로 발견된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는 현안TF에 파견 검사들이 국정원의 수사 방해를 어떻게 도왔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안TF의 수사 방해 혐의를 입증할 주요 참고인으로 떠오르자 심리적 부담이 컸을 거라는 게 검찰 측의 해석입니다.

검찰 조사와 관련해 국정원 직원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015년 이른바 '빨간 마티즈' 사건에 이어 2번째 입니다.

한편 경찰은 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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