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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후보 지명된 날 ‘2억 차용증’ 썼다
2017-10-31 19:31 정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홍 후보자 부인과 친언니가 2억원을 빌린 차용증을 주고받았는데, 마침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날짜였습니다.

김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종학 후보자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난 23일, 홍 후보자의 부인이 작성한 차용증입니다.

친언니로부터 2억 원을 빌렸다고 적혀 있습니다.

홍 후보자 측은 이 돈을 최근 이사한 아파트 전세금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차용증을 작성한 시점은 실제 집을 옮긴 날짜보다 두 달이나 늦습니다.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렸다가, 인사 청문회에 대비해 뒤늦게 증빙 서류를 만든 겁니다.

홍 후보자 측은 "자금출처가 문제될 까봐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차용증을 작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홍 후보자는 국회 의원 시절, "정치인이 친인척간 금전 거래를 얘기하는 건 돈의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의미"라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홍종학 / 후보자(지난 2015년)]
"정치인들이 이렇게 친인척에게 사인 간 채무라고 얘기할 때는 재산은 늘었는데 이 재산에 대해서 해명 자료가 없을 때(입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위선의 극치로서 너무나도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고 판단됩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재산 형성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며 홍 후보자를 방어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홍 후보자는 이전과 달리, 현관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해 취재진과 접촉을 피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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