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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이 먹은 ‘마약’ 다이어트 한약
2017-10-31 19:58 사회

마약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위생적인 간이 공장에서 몰래 제조했는데, 무려 3만7천 명에게 판매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름한 건물 앞에 세워진 차량에 박스를 담는 여성.

잠시 뒤 단속을 피해 도로에서 만난 택배 기사에게 박스를 전달합니다.

[현장음]
"약, 약, 한약 옮긴다. 한약 많다. 한약"

46살 고모 씨 등 일가족 4명이 '마황'으로 만든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겁니다.

"주범인 고씨 가족들은 과거 세차장으로 사용된 이곳에 탕재기를 설치해 놓고 은밀하게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었습니다."

탕재기에는 하얗게 찌꺼기가 쌓였고, 곳곳에 거미줄이 걸려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3만 7천 명에게 불법 다이어트 한약을 판매해 벌어들인 돈은 82억 원.

마황에는 마약 성분인 '에페드린'이 함유돼 장기 복용하면 심장마비나 뇌출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옥수 /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
"(마황은) 전문 의약인이 아니면 취급할 수 없는… . 복용했을 경우 교감신경계를 교란을 일으켜 식욕 부진이랄지 부작용을…."

구매자 일부는 부작용을 호소하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 여성] 꼭 변조
"하루 치 먹으니까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가슴이 막 뛰고 현기증이 막 나고 손이 떨렸어요. 그런데 이제 탈모 증상이…."

경찰은 고 씨를 구속하고, 가족과 상담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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