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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도 안 씻고…시장에 풀린 농산물 30톤
2017-10-31 19:59 사회

보따리상이 밀반입한 중국산 농산물 30톤도 적발됐습니다.

깐마늘과 건고추 등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농산물인데, 문제는 농약 검사도 제대로 안 하고 판다는 겁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늘 도매상.

방부제를 모아둔 자루가 눈에 띕니다.

5kg 단위로 포장된 중국산 깐마늘을 방부제를 빼고 내용물만 20kg짜리 대용량 비닐에 옮겨 담아, 정상 유통된 상품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관세청 단속원]
"여기 있네 방부제 하나씩… 마늘. 중국이라고 돼 있네"

이 깐마늘은 모두 보따리상들이 평택·인천항 등을 통해 들여온 것들로, 국경을 넘고도 관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자가소비용일 경우 50kg까지 면세가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지난 한 달간 관세청의 단속에 걸린 중국산 농산물은 마늘 17톤 등 총 30톤, 1억 3천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더 큰 문제는 보따리상이 들여온 이런 중국산 농산물이 농약검사 등 안전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채 시장에서 팔려나간다는 겁니다."

[정회종 / 서울 노원구]
"우리가 알고 먹으면 안 되는데 모르니까 당연히 먹을 수밖에 없다니까 싸고… 우리 서민들은…

해외에서 개인이 먹을 목적으로 사오는 농산물의 면세 한도는 내년부터 40kg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나, 보따리상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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