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바둑 대결에서 인간 프로 기사들을 넘어섰는데요.

게임에선 달랐습니다.

오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프로게이머 인간이 인공지능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선수 중 하나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4대 천황으로 꼽히는 프로게이머 송병구를 비롯해 각기 수준이 다른 인간 대표 3명이 스타크래프트 게임 AI와 대결을 벌였습니다.

초급과 중급 선수는 AI에게 각각 패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는 달랐습니다.

"송병구의 인간의 프로게이머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각 게임당 10분 안팎으로 승리를 하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송병구 / 프로게이머]
약간 섬세한 부분에 미흡한 부분이 보였고, 중수쯤 되는 거 같아요.

사실 오늘 나온 인공지능은 아직 초급 수준이라는 평가.

[김경중 / 세종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
1500점(중수) 정도 선수를 상대로 이길수 있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고요. 한계는 알파고처럼 학습을 하거나 창조적으로 하질 못하고요.

가상세계인 게임 연구는 AI 고도화와 관련있습니다. 구글이 이미 스타크래프트 연구에 나섰고,

국내 연구진도 게이머 행동을 예측하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양성일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게임은 인공지능 연구에 매력적인 도구인데요. 특정 수준 이상이 확보되면 로봇 국방 물류 등 실세계로 확장돼 쓰일 수 있습니다.

게임에 빠진 AI가 이끌어낼 미래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박영래(대전)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