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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이명박 “대통령이 댓글 쓰라고 했겠나”
2017-11-10 19:11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넷 댓글 사건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원장이나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저렇게 댓글을 달라고 지시했겠느냐.'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 참모들 전언입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금의 검찰 수사를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첫 소식, 김기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국내 정치 개입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무실 관계자]
"(이 전 대통령) 어제도 안 나오셨어요. 그제까진 나오셨어요."

대신 외부에서 법조인들이나 재임 시절 참모들을 수시로 만나며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점심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전화해서 이런 저런 댓글을 쓰라고 시켰겠느냐. 그게 말이나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사실상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지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8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사죄하라"며 달려들었던 백 비서관과 악연이 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2009년)]
"경건한 영결식을 위해 자중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황당무계한 소설 같은 말"이라며 "검찰 수사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모레 출국해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하는 일정을 언론 등에 공개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드러내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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