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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또 오르고’…도전 ‘63빌딩 수직마라톤’
2017-11-12 19:50 사회

여의도 63빌딩에서 '수직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1천251개의 계단을 뛰어오르는 방식인데요.

이범찬 기자가 직접 도전해봤습니다.

[리포트]
대회를 앞두고 역대 대회 남녀 우승자를 모두 배출한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체육관 관장인 김두진 씨는 네 번 우승한 베테랑입니다.

사범인 박성혜 씨는 2회 우승한 여자 최강자입니다. 

[현장음]
"잡고 당기면서 디디고…“

기본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야 1천200개가 넘는 계단을 꾸준히 오를 수 있습니다.

첫 10층은 세 칸씩 뛰고 그다음부터는 두 칸씩 꾸준하게 오르는 것이 고수들의 비법입니다.

[현장음]
"63빌딩은 못 올라갑니다. 일반인은 못 올라가요. 담배를 끊어야 해.”

이어지는 산악훈련.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야산을 뛰다 보면 체력도 정신력도 강화됩니다.

[김두진 / '63계단 오르기 대회’ 참가자]
(산에서 운동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나요?)
"네. 이 운동을 하면 다리 근력과 심폐지구력 향상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직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하체의 힘입니다.

드디어 대회 당일. 쌀쌀한 날씨에도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하고 충분히 몸을 풀어줍니다.

드디어 기자의 차례.

[현장음]
"도전입니다, 도전!”

1천251개의 계단을 향한 도전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출발!"

체력안배를 위해 처음에는 무리하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의외로 몸이 가벼운 아이들이 계단을 더 잘 오릅니다.

[현장음]
"오, 빠르다! 빠르다! 빠르다!”

가장 고통스럽다는 마의 40층. 표정이 일그러지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마지막 5층 드디어 고지가 눈앞입니다.

[현장음]
"스퍼트를 내고 싶은데 힘이 없습니다."

[이범찬 기자]
"완주했습니다."

기자의 기록은 8분 7초. 전체 참가자 중 2등입니다.

훈련을 함께한 '스승’은 8분6초로 4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습니다.

[김두진 / '63계단 오르기 대회’ 우승자]
"산도 뛰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좋은 성적까지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이색복장 대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의상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기역 이윤나 / 예비 부부]
"기록도 좋지만 추억거리를 많이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63계단 오르기 대회는 함께 즐기고 나누는 축제였습니다.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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