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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 병사 ‘돌진 남하’…추격조 소총 난사
2017-11-14 19:16 뉴스A

귀순힌 병사는 어제 오후 지프차를 몰고 남쪽으로 돌진하듯 내려왔습니다. 지프차가 도랑에 걸려 차가 멈춰서자 이번엔 내달렸습니다.

자유를 찾아서 목숨을 건 그의 마지막을 곽정아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군 귀순자를 처음 발견한 건 어제 오후 3시 15분쯤. 군용 지프차를 타고 북측 판문각 옆을 지나 남쪽으로 돌진하듯 내달렸고 군사분계선 10미터를 앞두고 갑자기 배수로에 바퀴가 빠졌습니다.

이때 북측 초소에 있던 경계병을 포함해 추격조 4명이 따라 붙었고 AK소총까지 동원해 무려 40여 발을 퍼붓습니다.

다급한 귀순 병사는 차에서 내려 맨몸으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이때 복부와 다리, 어깨 등 모두 5발의 총탄을 맞았습니다.

우리 군은 판문점 CCTV를 통해 벌어진 일들을 빠짐없이 지켜봤습니다.

[노재천 / 합참 공보실장]
"현재 MDL을 넘어서 도주하는 상황들은 우리 경계시스템에서 전부 다 확인된 상황입니다."

당시 초소에 있던 우리 경계병은 지프차가 배수로에 빠지는 '쿵' 소리와 수십 발의 총성을 들었고 순간적으로 누군가 지나가는 걸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차를 타고 돌진한 뒤 총알 세례를 뚫고 귀순한 경우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입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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