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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자책’…검찰, 이병기 긴급 체포
2017-11-14 19:45 뉴스A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받던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오늘 새벽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전 원장은 조사를 받는 동안 자책을 하며 심리적 고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던 이병기 전 국정원장.

검찰은 "조사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오늘 새벽 이 전 원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조사에 앞서 국민과 국정원에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병기 / 전 국정원장(어제)]
“우리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서도 부담을 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자책을 하는 등 심적 부담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최근 피의자들의 잇딴 사망으로 곤경에 처한 검찰이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전 원장은 '청와대의 지시'로 돈을 상납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임 기간 상납액이 2배로 늘어난 것 역시 "청와대의 요구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오후 남재준·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 국고손실과 뇌물제공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이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할 방침이어서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이 모두 구속 위기에 놓였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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