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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고 겁나요”…불안감 여전한 공용 화장실
2017-11-14 19:51 뉴스A

[리포트]
아직도 상가 곳곳에 있는 남녀 공용화장실은 대부분 어둡고 낡았습니다.

공용화장실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당황스런 표정입니다.

[카미유 드뷜레 / 프랑스인 관광객]
"이상하고 일반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지저분하기도 하고요 공용화장실은 안 갈 것 같아요. 불편하고 남성이 있으면 겁나고…"

"화장실을 남녀로 분리해 설치하는 기준이 강화됐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소규모 상가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가건물 연면적 2000㎡ 이상만 적용되기 때문에 도심지 3~4층 건물의 상당수 소규모 식당이나 주점은 법의 사각지대로 남습니다.

[김환희 / 서울 강서구]
"볼일을 보고 있는데 남자가 툭 튀어나올 수도 있고… 공용화장실은 어지간하면 안 가려고 하고… "

[허수정 / 서울 서대문구]
"괜히 그냥 같이 들어오는 남자 분한테도 시선이 안 좋게 가기도 하고 되게 두려운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더구나 법개정 이후 신축 건물이나 증축하는 건물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건물은 남녀공용 화장실을 그대로 유지해도 됩니다.

[김상진 / 행정안전부 생활공간정책과장]
"법이 개정된 이후에 또다시 다 구조를 변경하기엔 통상적인 의무 이상으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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