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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구할 헬기도 의사도 없다…군 병원은 ‘배제’
2017-11-15 19:51 사회

목숨을 걸고 귀순을 선택한 북한군은 미군 헬기에 실려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순간 군 병원은 아예 선택지에서 배제됐습니다.

왜 그런지 최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미 육군 헬기가전투비행하듯 착륙하자 의료진이 다친 북한군을 급히 수술실로 옮깁니다.

헬기 안에서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져 다행히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장]
"블랙호크 헬기들이 워낙 그쪽에서 빨리 날아오고, 출발을 했었기 때문에 저희 헬기를 출동시키지 않았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순간 미군은 지체 없이 민간병원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군 병원엔 총상을 치료할 의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3년 전 동부전선 총기 난사 사고 후 국군외상센터 건립에 나섰지만 빨라야 2020년에나 가동됩니다.

전체 군의관 가운데 응급의학과나 외과 전문의는 단 10%에 불과하고 총상 치료 경험은 더구나 없습니다.

부상자를 후송할 헬기도 부족합니다.

야간 비행이 가능하고 응급설비가 있는 전용 의무 헬기는 방산비리로 예산 전액이 삭감됐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의무후송부대를 만드는데 의무후송헬기가 없어요. 아니, 이게 앙꼬 없는 찐빵이지 도대체 말이 되는 겁니까"

사고 때마다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군 의료체계 강화를 외치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늘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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