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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가지도 못하는 환자들…“갈 수 있으면 다행”
2017-11-15 19:53 사회

이런 중증외상센터는 현재 전국에 9곳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정작 환자들은 중증외상센터를 이용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헬기에 실려온 환자가 다급하게 중증외상센터로 실려갑니다.

응급처치와 수술 끝에 간신히 목숨은 구했습니다.

이 환자는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국에 9곳이 있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
"외과적으로는 중증외상. 70% 이상이 그냥 피를 질질 흘려서 저혈류성 쇼크로 죽는거에요. 미국같은 경우는 이게 55%에요."

한 시간 안에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골든아워'를 사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거리가 먼 외상센터보다는, 일단 가까운 병원 응급실으로 이송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선 응급실에는 중증외상 환자를 판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거의 없습니다.

[최강국 / 가천대길병원 외상 외과 교수]
"온갖 검사를 하다가 환자가 돌아가시든지, 시간만 끌다가 악화돼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되는…"

현재 중증외상센터 9곳 가운데 전문의 최소 인력 기준인 20명을 충족시키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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