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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고 뜯기고…하늘과 땅에서 본 지진의 상처
2017-11-16 19:1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포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요, 역대 2번째 강진이 할퀴고 간 상처는 잔혹했습니다.

피해도 만만찮았는데요. 오늘 하루종일 피해 지역을 둘러본 현장 기자를 연결합니다.

고정현 기자, 오늘 하루 복구작업은 어땠나요.

[리포트]
네, 어제 강진이 발생해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뛰쳐나왔던 한동대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외벽에서 떨어진 벽돌들만 바닥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데요, 포항 시내 곳곳에서 진행되는 복구 작업은 매우 더딘 상태입니다.

낙하물로 차량 넉 대가 파손된 마트 앞에도 잔해들을 한 곳으로 치우긴 했습니다.

하지만 육중한 실외기와 깨진 물탱크는 옥상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파손된 어린이집 차량은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고, 벽이 통째로 뜯겨나간 교회는 임시방편인 나무판으로 뚫린 곳만 막았습니다.

삶의 터전이었던 주택이 기울어 주민들은 차마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문재관 / 포항 흥해읍]
"여진 때문에 점점 더 상황이 심해지고 (집이) 더 넘어가는 상황이라 불안해서 있기가 뭐해서 일단 네 식구가 창고에서 생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강진으로 62명이 다쳤고 11명은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일만항 등 3개 항과 교량 4개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김용균 김용우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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