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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가장 추운 날 1500여 명 대피
2017-11-16 19:15 뉴스A

오늘 포항은 아침 최저기온이 2.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올 가을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이재민들은 공포와 추위 속에 이틀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포항으로 가겠습니다.

정용진 기자! 그곳 대피소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리포트]
네, 이곳 흥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현재 이재민이 모여있는데요, 흥해읍은 진앙지와 인접해 주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금은 해가 지면서 대피소 바깥 온도는 7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재민들은 매트 위에 담요를 덮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화순 / 경북 포항시] 
"작년에 지진 있을 때 불안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그런지 큰 애가 많이 불안해해요."

어젯밤 지속된 여진으로 이재민들은 제대로 눈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두툼한 옷가지를 제대로 챙겨 나오지 못해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물품과 음식으로 밤새 추위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손병도 / 경북 포항시]
"여진이 올지 본진이 올지 모르니깐 불안해서 집에 못 있죠."

지진 피해지역에 모두 대피소 27곳이 마련됐는데요, 천 5백여 명의 이재민이 대피소 또는 친지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침에 날이 밝으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9시 2분에 3.6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자 귀가를 망설이는 이재민들이 더 많았습니다.

어제 강진 이후 40차례 이상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져 이재민들은 하루종일 고통을 겪었습니다.

포항시는 피해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피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서 채널A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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