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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기울고 균열…아슬아슬한 진앙지 아파트
2017-11-16 19:30 뉴스A

포항에선 아파트 걱정이 컸습니다.

한 동이 통째로 기울거나 아슬아슬하게 금이 간 아파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은후 기자! 얼마나 위태로운 겁니까?

[리포트]
네 제가 있는 곳은 진앙지로부터 불과 1.7km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 창틀이 휘어져 돌출돼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건물 자체는 현재 5도 정도 북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출입이 통제된 상탠데요, 기울어진 동뿐 아니라 다른 동들도 지반 침하 탓에 집 내부는 엉망인 상태입니다.

식기들이 모두 떨어져 깨지고 거실 티비와 액자 등 세간살이 피해가 컸습니다.

[이영호 / 포항 흥해읍]
"(물건이 다) 쓰러지고 하니까 겁나는 거예요. 건물이 흔들리니까. 밖에 보니까 저쪽에도 다 무너지고."

오전에 잠시 들어가 생필품을 챙기는 사이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김순녀 / 포항 흥해읍]
"아무것도 못 가지고 나왔다니까. 잠이 오겠어요? (지진) 또 왔죠? 봐요, 이런 식이라니까요."

1km 떨어진 곳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는 1층부터 5층의 외벽에 모두 금이 가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우리나라 내진 설계 의무규정은 1988년에 도입됐는데 당시엔 6층 이상에만 적용됐습니다. 따라서 5층 이하의 오래된 아파트의 피해가 큽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읍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김덕룡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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