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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80%는 마감재…이란·아이티의 교훈
2017-11-16 19:33 뉴스A

어제 포항 지진을 보면 최근 일어난 이란 강진의 악몽도 떠오르는데요. 이런 대지진이 발생하면 내진 설계를 고려하지 않는 마감재가 더욱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규모 7.3의 지진이 휩쓸고 간 이란. 나란히 선 두 아파트지만 지진의 피해는 문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입니다. 외벽 마감 부실이 수많은 사상자를 낸 극단적인 예입니다.

[페르도우스 샤바지 / 지진 피해 주민]
"저희 아파트 옆에 있는 다른 건물들은 부서지지 않았어요. 그게 민간에서 지은 거라서 그래요."

거리 곳곳 무너진 건물과 잔해 덩어리가 가득하고, 대통령 궁도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정광량 /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사망자가 지진의 규모에 비해 가장 많은 곳이 아이티예요."

건축물은 물론 마감재에도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아 30만 명이란 최악의 인명피해로 이어진 겁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특히 1995년 고베 대지진 때 전체 사상자 10명 중 8명이 유리나 외벽 같은 비구조재가 떨어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광량 /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고베 대지진 때) 마감재가 탈락이 돼 인명피해를 일으킨 것이 건물 무너져서 인명피해를 입은 것보다 더 많아요."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마감재 등 비구조재의 내진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해외에서 빈발하는 대형 지진 참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이재근
그래픽: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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