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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 옥수수…北 JSA 병사가 굶주리는 이유
2017-11-18 19:16 뉴스A

귀순한 북한 병사의 뱃속은 기생충이 들끓었고 섭취한 음식물은 옥수수가 전부였습니다.

북한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는다는 병사의 몸 상태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16년 전 DMZ를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지난 15일) ]
"기생충들이 많이 장 내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저한테도 굉장히 드문 경우입니다."

판문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 병사들은 엘리트 출신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습니다.

[주승현 / 전주기전대 교수 (북측 방송요원 출신)]
"비무장지대(DMZ) 군인들은 특별 공급이 있어요. 다른 보병들이 옥수수 먹을 때 쌀이 공급됐고 고기도 공급되고 그랬거든요."

16년 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탈북한 북측 방송요원 출신 주승현 교수는 귀순한 북한 군인이 장교가 아닌 병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판문점 주변의 경계를 맡는 장교들로 구성된 경무부대 소속이 아닌 후방 경비를 맡는 민경중대원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주승현 / 전주기전대 교수 (북측 방송요원 출신)]
"(귀순 병사는) 장교가 아니고 민경소속 군인일 가능성이 크다. 혹은 그게 아니면 후방에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지휘관 자동차 운전병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군 배급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박정재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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