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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포항 한 동네 필로티 절반이 금 갔다…대규모 부실 시공 의혹
2017-11-18 19:20 뉴스A

더 큰 문제가 또 있습니다. 기둥이 부러진 필로티 건물이 있는 포항 장성동을 전문가들이 조사해보니 전체 건물의 90%가 똑같은 필로티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이 중 절반이나 지진 피해를 당했습니다. 광범위한 부실 시공이 의심됩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로티 구조 원룸의 기둥이 부러진 포항 장성동 주택가입니다. 주변 건물의 형태가 모두 비슷하고 두집 건너 한집 꼴로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당했습니다.

필로티 구조로 지은 원룸 건물입니다. 한쪽 벽면이 이렇게 'x'자로 금이 갔습니다. 바로 옆 건물은 기둥이 갈라지고 부서졌는데 이렇게 철근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건축구조전문가들이 장성동 일대를 조사해보니 필로티 구조의 4층짜리 원룸이 전체의 90% 정도나 됐습니다.

그런데 필로티 건물 중 30%는 건축자재가 떨어지거나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20%는 건축자재 파괴로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필로티 구조 건축물의 절반이 피해를 당한 겁니다. 대규모로 부실시공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정광량 /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믿을 수가 없어요. 설계는 우리나라 기준대로 했는지 시공은 도면대로 했는지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다 봐야 하는 상황인 거예요."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전재원 / 피해 주민]
"저희집도 원룸들 사이에 있거든요. 두 동인데 하나는 집이 침하가 됐어요. 좀 무너지면 저도 이사 가야 합니다. 못 삽니다. 이 동네…"

경상북도는 필로티 건물에 대한 전수 조사와 부실시공 의혹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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